1989년 미국의 한 남자는 곧 태어날 자신의 딸의 이름을 '젤다'로 지었다. 그 이유는 그가 '젤다의 전설'이라는 닌텐도 게임을 좋아했고 나아가 첫째 아이가 자신의 동생이름으로 제안했기 때문이었다.
조금은 성의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는 주변사람들에게도 "'젤다의 전설' 속 그 젤다예요"라고 딸의 이름을 설명했다.
그런 그의 정체는 얼마전 생을 마감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굿모닝 베트남'등에 출연했던 배우 '로빈 윌리엄스'다. 로빈 윌리엄스는 생전 자신의 딸 '젤다 윌리엄스'와 함께 신작 '젤다의 전설'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파킨슨병 초기증상과 함께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전해져, 그가 대중에게 보여준 웃음 뒤에 가려져있었을 그늘이 더욱 짙게만 느껴졌다.
그런 그의 딸 '젤다 윌리엄스'는 매 로빈 윌리엄스의 생일이면 타인에게 선행을 베풀며 뜻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2017년 3월 9일, 젤다 윌리엄스는 특별한 기부행사를 진행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있게 한 '젤다의 전설'의 최신작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의 플레이 영상을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해 모금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그녀는 8시간 동안 게임을 진행했고, 이날 모은 5,172.32달러는 아버지가 앓던 정신질환을 다루는 연구재단에 기부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