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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
국회 연구단체 국회사회공헌포럼(대표의원 조경태, 윤상현)은 8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소비자는 저물가를 체감하고 있는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회 사회공헌포럼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실제 소비자들의 체감과 동떨어진 0%대 저물가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실생활 물가안정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5∼8월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며 저물가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시장 물가는 이 같은 숫자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체감물가와 밀접한 식료품, 의류, 생필품, 공공요금, 전월세 등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돌고 있어 대다수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 올해 1월 풀무원은 4년 만에 두부 가격을 인상했다. 라면은 표면적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기존 라면가격보다 2배가량 인상된 가격으로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했다. 농심의 맛짬뽕과 짜왕, 오뚜기의 진짬뽕, 삼양식품의 갓짬뽕 등은 기존 라면보다 98%~150%가 비싸다.
과자의 경우 최고 16.7%나 올랐다. 올해 롯데제과, 삼양식품,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농심 등은 수익성 개선 등을 이유로 과자가격을 인상했다. 해태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아이스크림 업계 역시 몇몇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비싼 가격으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생리대 역시 유한킴벌리가 신제품 출시로 생리대 가격을 사실상 인상해 지탄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시점에 오비맥주가 카스 등 주요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 코카콜라음료가 코카콜라와 환타 가격을 5% 인상하면서 눈총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발표되는 자료들은 저물가를 경고한 반면, 소비자들은 높은 물가를 걱정하고 있다”며 “월급 빼고 안 오른게 없다는 서민들의 하소연에 국회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