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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박찬대 의원실 |
은행이 최근 3년간 배당금은 크게 늘리면서 사회공헌금액은 대폭 깎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5대 금융그룹의 배당금은 1조7531억원을 기록, 지난 2013년(9821억원)의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반면 전체 은행(17개)의 사회공헌금액은 2013년 5886억원에서 2014년 5012억원, 지난해 4610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2년 새 1276억원이나 줄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사회공헌금액도 같은 기간 2401억원에서 1879억원으로 522억원 감소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권 총 사회공헌금액도 108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대기업의 사회공헌금액이 전년 대비 6.8% 증가(전국경제인연합회 통계)한 것과 대비된다. 은행들이 꾸준히 높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현금배당도 확대하고 있지만 재분배 역할을 하고 있는 사회공헌에는 인색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 의원은 “은행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자산과 당기순이익이 늘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배당금도 크게 증가시켰는데, 정작 사회공헌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만큼 금융의 사회적 책임 또한 중요하다”며 “은행의 이익 창출에 사회가 크게 기여한 만큼 이를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사회공헌에 더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